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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댕댕이 원룸 만들기
작성자 원룸만들기 (ip:)




댕댕이 원룸 만들기

By. @셔리킴님








개집을 짓는데 너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거 같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이럴거면 차라리 그냥 돈주고 사는게 나을뻔 했다가도

우리애들을 철물점에서 파는 그런 고무쪼가리 집에서 재울 없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삽질을 시작한다.

과연 우리새끼들은 이런 마음을 알아 줄까나?



 




둘다 대형견이고 가공할 만한 힘을 지녔기에 어설프게 지었다가는 태풍에 날아가기 전에

둘이서 씹어먹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나 튼튼하게 벽돌로 짓고 싶었지만

불법 건축물로 신고 당할까봐 소소하게 나무를 이용...



 




개집 기초공사는 일년전으로 되돌아 간다.

사진을 보니 그때도 눈이 내려 너무 추운 관계로 바닥만 깔고

봄이 되길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바닥 기초공사(주워온 목재를 이용하여 데크를 깔았다)


 





컨셉은 '라디오를 듣는 '

 

여자친구가 어디선가 가져온 빈티지 라디오를 보고 '유레카' 외치며

바로 작업에 돌입!

 

방부목 각재를 이용하여 뼈대 완성후 오일스텐을 아주듬뿍 발라주었다.

역시나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목재들을

철길 너머로 일일이 혼자서 옮겨야 한다는 그지같은 상황을

과연 우리새끼들은 알아 줄까나?



 




외부는 물에강한 코팅합판을 덧대 해풍을 차단



 




내부는 주워온 일반합판과 OSB합판을 이용하여 춥거나 덥지 않게 이중으로 마감



 




실내가 갑갑하지 않게끔 양쪽에 위로 여는 창문을 달고,

뒤쪽엔 내가 청소할때 들락거릴 있도록 크게 문을 내고 여름철 더울때는 문도 열어서

환풍이 되도록 하였다.



 




스피커 부분을 빈티지 하게 연출하기 위하여 두껍고 튼튼한 철재망을 이용,

틀에는 스텐효과를 주기 위해 목재위에 은분 페인트를 칠했다.

 

주파수 부분은 크기에 맞게 일러스트로 작업,

간판업체에 가서 시트지로 뽑아 부착 유리를 덧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붕에는

비가 새지 않고 여름철 복사열로 내부가 찜통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두꺼운 합판을 대고 위에 방수포를 깔고 라디오 손잡이를 단후

다시 위에 아스팔트 슁글로 마무리.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뜨거운 태양이 눈이부셔 선글라스를 끼고 작업 했는데

쉐이는 선글라스에 가려진 눈과 마주하고 싶었는지 안경을 씹어드심...

 

~~~~ 사랑스런 쉐이~~~



 




뜬금없지만

사자개(쉐이무리 합체)



 




어찌됐든 기나긴 시간끝에 라디오 개집이 완성 되었지만,

완벽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다시 봄이 되기를 기다린다.



 




제발 싸우지 말고 지내거라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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